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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 추천] 쫄보의 여행 나홀로 249일, 유쾌한 18개국 62개 도시 정복기 - 혼자 세계여행 떠나고 싶은 사람이 보면 좋을 책

by 오늘leo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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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 추천] 쫄보의 여행

나홀로 249일, 유쾌한 18개국 62개 도시 정복기

< 혼자 세계여행 떠나고 싶은 사람이 보면 좋을 책 >

 

 

그렇게 독하게 버틸 수 있었던 건 오직 여행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지칠대로 지쳐도 '언젠간 끝나겠지, 곧 이 몸은 남아메리카에 있을가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반쯤은 유체이탈한 듯 살았다. 결승점을 정하니 막연히 견디는 것과는 하루하루의 의미가 확연하게 달랐다. p.10

 

대학교 입학을 위해 썼던 자기소개서였다. 먼지를 털어 내고 한 장, 두 장 읽어 보는데 '대학생이 되면 어떤 것들을 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서 손가락이 그대로 굳었다. '한복 입고 세계여행', '스페인어 배우기' 그때 떠올랐다. 남들이 하는 건 나도 다 해야 한다는 그런 압박감 따위가 날 휘두르지 못할 거라고 자부했던 그시절의 나. p.13 시시한 어른이 되어 버리긴 싫었어

 

나는 한복 입고 세계여행이라는 꿈을 갖고 

열아홉의 이승아와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여행이 바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었다는 걸 자각했다. p.13

 

249일의 시간들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난 한다면 해내는 사람이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만한 뜨거운 도전이었다. p.15

 

결국 여행 2주차에, 공들여 만든 완벽한 일정표를 찢었다. 그제야 시간을 가지고 노는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마음은 가벼워졌고, 불안과 걱정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내 여행을 빗대어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 할 만한 정답지가 얿어졌기 때문이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발자국을 따라가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발자국을 찍어 나갔다. p.20

 

엉킨 실뭉치 같았던 고민거리가 조금씩 풀리는 듯했다.

생각해보니 나의 여행에서 마주한 모든 선택 기준은 후회의 여부였다.

'할까? 말까?' 하고 고민이 될 때는 하고 나서 후회하는 쪽을, '갈까? 말까?'라는 고민이 될 때는 가고 나서 힘들어하는 쪽을 택하는 나다. p.51

 

도난의 악몽은 자꾸만 나의 지갑을 닫게 만들었다.

결국, 젊을 때 하는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한번 믿고

돌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방법을 택하고야 말았다. p.66

 

여행을 하는 동안 세상의 모든 계절을 만났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우기와 건기까지.

여행이 길어지자 계절은 무의미해졌고, 그때즘 한국에 봄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p.71

 

수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마추픽추와 우유니 소금사막을 보기 위해 남아메리카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유니 소금 사막에 대한 인기는 엄청나다

은하수를 보려고 우유니 마을에서 일주일 이상을 체류하는 여행자와,

수많은 별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며 다시 찾은 여행자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중략)

우유니 소금사막에 대한 환상을 깨는 후기들을 이미 여기저기서 주워들었기 때문이다. p.77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오르막길엔 끝이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엔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은 온데간데없었다.

새로운 도전에 자꾸만 손을 뻗으면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을 느끼는 날이

많아지면서 어떠한 도전이든 감당하지 못할 것은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는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사람이라고 믿었다. p.94-95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탱고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있다.

바로 스카이다이빙이다.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때문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스카이다이빙은

여행객들이 꼭 도전하는 유명한 액티비티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여행 버킷리스트 추가 : 부에노스아이레스 스카이다이빙

 

 

다른 사람들이 스카이다이빙을 하며 느꼈다던 자유의 짜릿함을 어디로 간 걸까?

내겐 그저 오줌을 3L쯤 지릴 것 같은 공포만 느껴졌다.

뛰어내리는 순간부터 단 1초도 빠짐없이 머릿속은 후회로 가득했다.

온몸에서 피가 빠져나가고, 심장이 지우개처럼 닳아 없어지는 것 같았다. p.119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모든 장면이 슬로모션으로 재생되는 것 같았다.

무려 50만원이나 남은 휴대폰 할부금과 인터넷뱅킹 서비스, 저장된 사진이 전두엽을 팍 스쳤다. p.146

 

그 놈의 탓만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나의 긴장이 심히 풀려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소매치기와 강도가 우글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조금의 경계와 긴장도 하지 않고

고가로 거래되는 휴대폰을 테라스에 당당하게 꺼내 만지작거리고 있는 행동 자체가 범죄의 위험에 노출될만 했다. p.148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았던 곳에서도 '마지막'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마음에 구멍이 뚫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 구멍 사이로 섭섭함과 아쉬움이 밀려오곤 했다.

하지만 불변하는 명제가 있었으니,

마지막 다음은 새로운 시작이 있다는 것이다.

이별의 섭섭함과 아쉬움이 만든 마음속 구멍을 새로운 도시에 대한

설렘과 호기심으로 한 땀 한 땀 메우곤 한다. p.167

 

여행을 하는 동안 나는 이방인이었다.

어딜 가나 큰 환영과 환대를 받지 못하는 낯선 곳에서의 삶은 외롭고 쓸쓸하고, 적막하기도 했다. p.205

 

틈틈이 휴대폰 메모장에 내 생각을 끄적였다.

글을 쓸 때면, 내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기분, 분위기, 공기, 냄새,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 등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와 감정들을 글에 담았다.

 

아무런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

모든 관심을 오로지 나의 기억에 쏟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참 따뜻했다.

그리고 나는 내 글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전할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겐 간접적인 일탈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용기를 건넬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아졌다. p.208

 

'여행권태기'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땐, '쳇 여행이 사랑도 아닌데 무슨 권태기가 있어?'하며 비웃었다.

여행이라면 마냥 좋을 것 같았던 나였지만 그 여행권태기를 프라하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p.253

(중략)

자꾸만 무뎌지는 여행감성에 나를 질책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여행권태기가 왔음을 확신했다.

스스로 여행권태기라고 진단을 내린 후부터 아예 숙소를 나서지 않았다. p. 253-254

 

나의 여행은 빈틈없이 완벽해야 하며, 일정이 빼곡해야 한다는 압박을 무의식적으로 스스로에게 가했다.

이런 압박감 때문에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기에 정보를 탐색하는 시간이 귀찮고 무의미해진 것이었다.

나의 여행권태기는 숨통을 죄는 '알찬 여행'으로부터 해방시켜 자유를 만끽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빈틈없는 여행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준 시간이었다. p.255

 

아주 작은 선택부터 중대한 결정까지

여행 중 마주하는 모든 선택과 결정에는

나의 성격, 가치관, 트겅, 성향이 자연스레 반영되었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 나만을 위한 결정으로 가득한

이 여행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방법과 꾸밈없는 모습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p.273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였고, 오로지 나만을 위한 선택을 했고,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다.

돌이켜 보면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순간을 한 장면씩 생각하다 보면 충분히 긴 시간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4개월 일정으로 떠난 여행이 어쩌다 8개월로 늘어나게 되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p.296

 

장기간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중 몇몇은 삶의 이치와 같은 대단한 무언가를 깨닫길 바라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하길 바란다.

또 누군가는 숨통을 죄는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회비용을 감수한 채 여행을 떠났을 것이다. p.296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여행자들에 대한 환상이 컸다.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거나 나처럼 휴학을 결정하고 홀로 여행을 떠났으니 자유로운 삶을 향유하며 항상 유쾌하고 즐거울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직면해 보니, 혼자 여행을 한다는 것은 끔찍이도 외로운 것이었다.

(중략)

외로움에 점차 익숙해지자, 생각하는 일과 글을 쓰는 일이 잦아 지게 되었다.

자연스레 스스로와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온전히 나만 생각하면서 선택하고 결정한 순간들이 모이게 되니,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운 나의 진실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p.297

 

혼자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거리엔 모두 한국인뿐이었다

더 이상 날 힐끔힐끔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나에게 중국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 묻는 이들도 더 이상 없었다. p.299

 

그렇게 일상을 여행하며 언제일지 모를 다음 여행을 꿈꾸고 있다. p.300

 

여행을 떠나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대단한 변화가 찾아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여행이 20대의 젊음을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도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할 의무 또한 없다.

(중략)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1g의 용기가 부족해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들에겐 단언한다. "떠나세요!"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그들의 마음은 지도에 표시했던 그 여행지로 향해 있고, 다양한 경험과 감정들을 미리 상상하며

설렘에 부풀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한 조각의 용기이며, 그 용기에 불을 지필 단 한마디가 필요한 것이다. p.301-302

 

여행은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소심한 의구심이 들 때마다

도전할 수 있는 그럴싸한 명분을 만들어 주었다.

(중략)

여행을 하며 조금씩 변해 가는 내 모습이,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가지며 용기를 내는 내 모습이 자랑스럽다. p.303

 

 

한동안 여행유튜브, 여행책 등을 의도적으로 멀리했다.

너무나 가고 싶은데 배 아프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읽을 때는 좋지만 나는 지금 떠나지 못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으니

점차 멀리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생각을 바꾸고 굉장히 오랜만에 읽게 된 책이었다.

작가 분이 여미를 다니고 계시는 건 알았지만 책을 내신지는 몰랐고,

쫄보의 여행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되었다.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도 나와있었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을 하면서, 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에 대한 본인의 생각들이 많이 담겨 있어 굉장히 공감하며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여행 다이어리처럼, 여행계획표처럼 

여행을 하며 무엇을 했고, 무엇이 좋았고,

여러분에게도 이 투어를 추천한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여행하면서 느꼈던 자신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적어둔 이야기들로 하여금 나를 설레게 했고,

 

여행에 대한 환상이 원래도 없었던 나에게

여행에 대한 현실을 한번 더 이야기해주는 책이었다.

 

여행은 생각보다 크게 바뀌지 않으니 그 안에서의 내가 중요하다고

그렇게 미리 말해주는 책,

여행에 대해 환상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꼭 이 책을 읽고 여행을 떠나길 바란다.

 

나 또한 여행을 떠난다고 나의 인생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여행의 과정이

여행을 다녀온 나에게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작은 용기는

될거라는 것에는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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