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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행책 추천] 여행 없는 여행 - 프롤로그에서부터 공감이 간 책

by 오늘leo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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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책 추천 / 여행책 추천
/ 여행 없는 여행 - 마고캐런]

나는 아프리카도 다녀온 사람이니까,
돈이 전부가 아니다.
돈보다는 소중한 경험과 용기


작성 날짜 2022년 11월 5월 토요일 13시
읽은 날짜 : 2022년 11월 5일 토요일
읽은 장소 : 제주도 제주시 여행자를 위한 카페 트립1849
총평 : 프롤로그에서부터 공감이 간 책

 

 


여행 없는 여행 마고캐런
떠나지 않고도 여행할 수 있기 위하여

 

여행을 할 떄면 문득문득 지나온 시간들으 글로 남기고 싶다는 충동적인 욕구가 일기도 했다. 

떠날 때 가져갔던 묵은 기억들은 몸으로 흘러든 새로운 길에 휩쓸려 엉겨 가라 앉거나 흩어져 옅어졌다.

p. 7 프롤로그

 

이번에는 분명 묵은 기억의 짐들을 풀어버리고 올 수 있으리라는 막연하고

외로운 기대는 번번이 무너졌으나, 나는 또 번번이 다시 일어나 길을 나섰다.

길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걷는 자는 투박한 자갈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p. 8 프롤로그

 

'여행 없는 여행'을 해왔다 생각한 나는 이 글을 써가며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여행이 없었던 게 아니라 정작 없었던 것은 나 자신이었다는 것을.

p. 8 프롤로그

 

흔히들 행복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그러나 당신이 향하는 그 어느 곳에도, 당신이 보려고 한 그 무엇에도,

찾고 있는 행복은 없을 것이다.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지금 상태 그대로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어떤 여행도 텅 빈 공터를 배회하는 기분으로 끝나버릴 것이다.

p. 10 프롤로그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일상도 여행자처럼 살 수 있다.

주어진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안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면,

행복은 언제나 우리 마음 안에서 태양처럼 빛날 것이다.

p.11 프롤로그

 

예상치 못하게 여행의 기대가 무너질 때면

허탈함에 두 다리가 묵직해짐을 느낀다.

이럴 때는 잠시 쉬어가야 한다.

p. 18 아이슬란드에서 떠올린 제주바다

 

나는 아이슬란드의 눈밭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환호성을 질러보았다.

좋아서라기보다 여행자로서의 의무감이랄까,

이 순간을 추억해야만 한다는 여행에 대한 책임가이랄까.

p. 19 아이슬란드에서 떠올린 제주바다

 

어느날 명상 중에 갑자기 툭하니 눈물이 흘러내렸다.

잠시 당황했지만 하던 대로 나에게로의 집중을 계속하니

처음 흘러내린 눈물자국 위로 또 한 방울이 겹쳐서 떨어졌다.

시간이 더 지나자 눈물은 아예 계곡처럼 타고 흘렀다.

나도 알 수 없는 감정 속에서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계속 났다.

p.41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밖으로 향했던 시선을 안으로 돌리면

그 자리엔 언제나 내가 있다.

p.42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여행자의 일생이 오버랩된다.

세계여행 하겠다고 지블 수시로 떠나고 그것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남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다.

세상엔 자신의 존재가치도 모른 채 여행하는 사람이 많다.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나는 긴 여행을 하고 다녔던가.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되었다.

p.52 연어를 먹지 못하는 이유

 

여행이라는 허울 좋은 타이틀로 내가 세상에 버린 시간들이 울고 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배낭 메고 헤맨 시간이 나를 울린다.

의미 없이 길에서 보낸 많은 시간을 회상하면 차라리 망각하는 여행자이고 싶다.

p.53 연어를 먹지 못하는 이유

 

속도가 내 여행의 온도를 높인다고 생각했고

시간이 돈이라며 빨리빨리 돌아다녔다.

당연히 내 속도에 취해 다른 사람의 속도는 보지 못했다.

p. 69 시속 30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습니다

 

해외출장을 많이 가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고,

돈이 쌓이는 대로 세계를 일주하겠다는 계힉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중략)

 

여행을 하면 할수록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러나 방문국가가 40곳을 넘어서면서부터

어지간한 풍경에는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어떤 여행을 해야 나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40개국을 돌고도 놓지 못하는 이 질긴 여행 습관을 통해

도대체 내가 삶에서 찾고자 하는 건 뭘까.' 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p. 72 여행의 속도, 여행의 온도

 

 

그제껏 소비하듯 다닌 여행을 접고

내 여행의 결핍된 지점을 고민해보게 한 사건이었다.

바쁘게 일정을 짜서. 풍경만 훑고 지나가기보다

그 나라, 도시, 인종, 문화를 좀 더 사려 깊은 시선으로 이해하는 여행을 할 필요를 느꼈다.

p. 76 여행의 속도, 여행의 온도

 

내 감정적 온도가 여행의 온도는 아니다.

여행의 속도가 여행의 온도를 달구는 것도 아니다.

이제 나는 이동수단에도 목적지에도 관심이 없다.

그저 내 가슴이 다시 뜨거워지거나 영혼이 치유되는 여행,

느린 여행이라도 진짜 나를 위한 여행을 하고 싶다.

p. 78 여행의 속도, 여행의 온도

 

꿈꾸던 일이 현실이 되는 순간,

여행자의 시간에 특별한 감동이 더해진다.

p. 89 now or stop

 

순간에 심취해 "stop"을 외치지 못하고 속도에 집착하며 그때 사고가 나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앞만 보고 달리려는 질주의 욕망을 갖고 있지만

사실은 'go' 보다 'stop'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몽골 대초원은 경계 없이 무한한 공간처럼 펼쳐져 있다.

그러나 승마도, 여행도, 삶도 멈춰야 할 때 멈출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p.90 now or stop

 

나란 여행자는 미디어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미디어에 시간을 빼앗겨도 좋을 만큼 단순한 현재를 살고 있지 않다.

 

-> 나의 시간은,, 미디어에 많이 시간을 뺏기고 있는데 여행와서도..

나는 단순한 현재를 살고 있나?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여행을 가면 몸치장할 이유가 없고 신경 쓸 시선도 없어서 좋다.

멋이 없어도 자유가 있다

여행가서 버릴 게 너무 많다. 옷도 버려야 하고 마음도 비우고 와야 한다.

p.115 코로나19가 가져다준 고요한 일상

 

똑같은 근무시간, 반복되는 이동.

우리는 하루를 여행자처럼 보낼지, 노동자처럼 보낼지 선택할 수 있다.

p.116 코로나19가 가져다준 고요한 일상

 

오늘 하루도 나의 여행은 지하철 2호선을 한 바퀴 돌며 커피를 세 잔,

간식을 두번 각각 다른 장소에서 먹었다.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떠는 것도, 파트너 회사를 찾아가 미팅하는 것도

내겐 모두 여행이다. 여행이 뭐 별건가,

꼭 멀리 간다고 여행이 아니며 배낭을 메고 걸어야 여행인 것도 아니다.

사진 한 장 안 찍어도 우리는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기억할 수 있다.

여행하는 태도로 오늘 하루의 소소함을 특별하게 느끼며 살아보자.

p.117 코로나19가 가져다준 고요한 일상

 

눈을 뜬 채 30여 분을 이불 속에서 뒤척이는 아침이 시작된다.

일어나야 한다는 이성적 마음과 일어나기 싫다는 감성적 마음이 공존한다.

이런 아침에는 멍하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물론 여행지에서라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은 대한민국 서울. 게다가 오늘이 월요일이라는 생각에 애써 정신을 챙긴다.

p.144 세상에 뿌려진 여행만큼

 

나는 연애는 포기할지언정 여행을 중도 포기한 적은 없다.

마치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렸고 결코 멈추지 않았다.

가만히 머무는 것보다 새로운 장소를 향해 항상 떠날 준비를 했고

그런 시간들이 나를 위로했다,

이렇게 에너지가 소모되는 소식을 들을 때면 또 멀리 떠날 필요를 느낀다.

(중략)

슬픈 감정은 이동하는 거리만큼 분해된다.

가슴에 담긴 기억은 흐르는 시간만큼 잊어진다.

p.194 나는 슬플 때 기차를 탄다

 

여행을 시작할 때는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어디로 갈지,

언제 떠날지 고민한다.

죽음에 대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인생도 죽음도 내가 준비해야 한다.

p. 199 나는 슬플 때 기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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